윤태호 작가의 인기 웹툰인 '이끼'를 원작으로 하다.
2010년 개봉한 영화 <이끼>는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대한민국 최초의 웹툰 원작 영화이기도 하다. 워낙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라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캐스팅 과정에서는 유해진 외에는 모두 무명배우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주연급 조연인 유준상조차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모든 걱정이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이뤄낸 성적이라는 것이다. 덕분에 그해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대종상,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부일영화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원작 웹툰 자체가 워낙 인기가 많았고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주연배우 정재영이야 말할 것도 없고 유해진, 유준상, 김상호, 김준배 등 조연진 모두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이뤄낸 성적이라는 것이다. 보통 15세 미만 관람 불가 판정을 받으면 흥행에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예외도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모두가 의심스러운 동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웹툰 원작 스릴러 영화 <이끼>는 2007년 개봉 당시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더해져 작품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소개를 해보겠다. 먼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의 죽음 후 홀로 마을을 지키고 있는 이장 천용덕은 겉으로는 평범한 시골 노인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젊은 시절 촉망받는 엘리트 검사였지만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좌천된 뒤로는 매일같이 술독에 빠져 사는 폐인 신세다. 설상가상으로 유일한 가족인 아들 유해국 마저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모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던 그는 우연히 낯선 청년 유목형을 만나게 된다. 어딘가 수상쩍은 구석이 있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그에게서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 유 씨 집안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려는 형사 박민욱은 집요하게 수사망을 좁혀온다. 그로 인해 점점 궁지에 몰린 천용덕은 최후의 수단으로 영지를 없애기로 결심한다. 이때부터 숨 막히는 서스펜스가 펼쳐지며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이어진다.
캐릭터의 맛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웹툰 원작이라는 소식에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이끼>를 드디어 보게 됐다. 워낙 인기작이었기에 잔뜩 기대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우선 러닝타임이 무려 163분이나 돼서 보는 내내 지루했다. 그리고 결말도 허무했고 반전도 뻔했다. 물론 중간중간 스릴 넘치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그저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괜찮았던 점을 꼽자면 캐릭터 구성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주연배우 정재영이야 말할 것도 없고 유해진, 김상호, 유준상, 김준배 등 조연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강우석 감독 특유의 유머 코드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전작들인 <공공의 적> 시리즈나 <실미도>, <강철중 : 공공의 적 1-1>등을 재미있게 봤던지라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명대사가 나올지 내심 기대했었다. 아쉽게도 내가 기억하는 대사라곤 딱 하나뿐이다. 그것도 후반부에 잠깐 등장했을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 올라갈 때 나오는 음악이 좋았다는 것이다.
'WRI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할 사, 슬퍼할 도.. 사도세자라 하라. - 사도 (0) | 2023.01.14 |
---|---|
"내가 죽으면 지구는 누가 지키지"-영화 지구를 지켜라! (0) | 2023.01.14 |
"손은 눈보다 빠르다" 영화 <타짜> (0) | 2023.01.12 |
이제서야 진짜 범인이 밝혀지다. 영화 <살인의 추억> (0) | 2023.01.10 |
영화 <1987>을 보고 감사의 마음을 느끼다. (0) | 2023.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