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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으로 인생을 점쳐보다. 영화 <관상> 후기

by noolook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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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빛난 영화

2013년 개봉한 영화 <관상>은 누적 관객수 9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해 열린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의상상, 미술상, 음악상 등 무려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듬해 열린 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남자최우수연기상, 여자최우수연기상, 시나리오상, 인기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쯤 되면 가히 역대급 기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렇게 엄청난 성과를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꼽을 수 있다. 조선시대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의 기구한 운명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더불어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조정석, 이종석 등 쟁쟁한 배우들의 명품 연기 덕분에 한층 빛을 발할 수 있었다. 명품배우들의 앙상블은 영화의 퀄리티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 사극이라는 장르는 고리타분하고 무겁고 재미없다는 편견들이 있지만 영화 <관상>은 놀라운 서스펜스를 보여주며 재미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제부터 줄거리를 간략하게나마 요약해 보겠다.

조선 최고의 관상가, 조선의 미래를 점치다.

2013년 개봉한 영화 <관상>은 수양대군으로부터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여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송강호)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어린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이 된 세조(이정재)는 공신 책봉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김종서(백윤식) 일파를 제거하고자 한다. 이때 한명회(김의성)로부터 인재를 추천받은 내경은 궁으로 들어가 좌의정 김종서의 수하가 된다. 때마침 한양에서는 기생 연홍(김혜수)이 운영하는 기방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찾던 도중 용의자로 지목된 자가 있었으니 바로 팽헌(조정석)이다. 이로 인해 내경과 팽헌은 함께 도망치게 되고 둘 사이엔 묘한 우정이 싹트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위기를 모면한 내경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처남 팽헌과 아들 진형(이종석)을 남겨두고 홀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몇 년 후 조정 대신들 간의 권력 다툼이 치열해지고 마침내 단종이 폐위되자 내경은 벼슬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노인에게서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수양대군 역할을 맡은 이정재의 놀라운 카리스마

영화 <관상>. 개인적으로 사극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재밌게 봤다.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고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해 보겠다. 먼저 수양대군역을 맡은 이정재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등장만으로도 압도될 만큼 카리스마가 넘쳤다. 얼굴 하나로 조선 최고의 권력자가 된 야망가답게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졌다는 것이다. 초반부에서는 호랑이 같던 기세가 뒤로 갈수록 점점 약해졌다. 물론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기에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 탓도 있지만 어쨌든 아쉬웠다. 다음으로 김종서역을 맡은 백윤식은 관록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와 위엄 있는 분위기가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그리고 김혜수는 팜므파탈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섹시미 넘치는 의상과 도도한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 외에도 기생 연홍역을 맡은 김헤수 아들 진형역을 맡은 이종석 등 모든 배우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끝으로 전체적인 감상평을 말하자면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 정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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