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온 기대작 '수리남'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작품 중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던 윤종빈 감독의 '수리남'이 예상대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넷플릭스 콘텐츠 인기 순위에서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오징어게임'의 세계적 성공 이후에 '수리남'이 바통을 이어받아 다시금 한국 문화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뛰어난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이 오랜만에 들고 나온 '수리남'은 황정민, 하정우, 박해수, 유연석, 조우진, 장첸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각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면 윤종빈 감독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는데 '수리남'에 출연한 배우들은 시나리오도 물론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지만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고 하여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실제로 '수리남'을 보게 되면 왜 배우들이 윤종빈 감독을 믿고 출연했는 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리남'은 실제 있었던 유명한 사건을 모티브로 한 6부작 드라마로 제작 초반 단계에는 영화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드라마의 형태로 변경되었다. 드라마 제작으로 방향이 잡히면서 자연스럽게 러닝타임도 길어졌는데 '수리남'은 이야기의 흡입력이 워낙 강하여 긴 러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다.
사업자 '인구' 마약 조직과 얽히게 되다.
주인공 강인구(하정우 분)는 친구 박응수(현봉식 분)와 함께 수리남에서 홍어 유통업을 개시합니다. 수리남에서의 사업은 초반부터 잘 풀리기 시작합니다. 인구의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걸림돌이 될 만한 것들을 손쉽게 처리하며 인구와 응수에게는 창창한 앞날만이 기다릴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느닷없이 인구와 응수 앞에 나타난 수리남 화교 조직폭력배의 두목 첸진(장첸 분)이 돈을 요구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깁니다. 깊은 고민에 빠져있던 인구는 아내(추자현 분)의 말에 따라 모든 것을 제쳐두고 수리남 한인교회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 전요환 목사(황정민 분)가 있었습니다. 전요환은 인구와 응수가 겪었던 일을 듣고는 자신이 해결해준다며 첸진을 만나러 갑니다. 첸진을 만난 요환은 첸진과의 담판에서 인구와 응수의 문제를 해결해주며 신뢰와 믿음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로 출항한 인구의 배에서 코카인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인구는 수리남의 교도소로 잡혀갑니다. 그곳에서 인구는 국정원 요원인 최창호(박해수 분)를 만나고 최창호에게 전요환이 국정원이 수사하고 있는 거대 마약 조직의 두목이라는 사실을 전해 들음과 동시에 국정원과 함께 전요환을 체포하는 데 협조해줄 수 없냐는 제안을 받게 되면서 드라마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오징어 게임' 이후 최고의 한국산 드라마
오랜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대작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오징어 게임' 이후에 나온 한국 드라마 중에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작품이 많았었는데 '수리남'은 기대보다도 훨씬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수리남'은 6부작이지만 전혀 늘어짐 없이 탄탄하고 힘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매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등장인물들 간의 긴장감 있는 미묘한 심리전이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외국 드라마에서는 마약 범죄의 소재를 다룬 드라마들이 많다. 예를 들어 '브레이킹 배드'나 '나르코스' 같은 작품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마약 범죄를 주 소재로 다룬 드라마를 찾기 어렵고 민감한 소재라 여겨지지만 '수리남'은 다루기 힘든 소재를 탄탄한 시나리오와 윤종빈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명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맛있게 만들어진 작품인 것 같다. '브레이킹 배드'나 '나르코스'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아마 '수리남'도 재밌게 볼 것이라 확신하기에 두 작품을 본 사람들이라면 '수리남'을 꼭 시청하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한국 드라마 중에 단연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평가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고 벌써부터 '수리남 시즌2'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 또한 '수리남 시즌2'를 열렬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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