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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Like Father, Like Son)

by noolook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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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 드라마 영화

일본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そして父になる)는 2013년 개봉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 드라마 영화이다. 주연으로는 후쿠야마 마사하루 , 오노 마치코 그리고 마키 요코가 출연하였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 평점 9.2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한편 해당 영화는 2017년 12월 19일 재개봉되었다. 일본 드라마 ‘굿 라이프’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소재인데 바로 친자 확인 검사다. 아이가 태어난 뒤 병원에서 혈액형 검사를 통해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데 여기서 한 번 더 확실하게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진짜 내 핏줄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아무리 피검사를 통해 결과가 나왔더라도 정작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더 큰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두고 굉장히 논란이 많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굳이 힘들게 낳아놓고 기르는 걸까? 나는 그런 의문점에서부터 이 영화를 시작하였다.

 

친자확인에 의한 가족해체의 위기

2013년 개봉한 일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가족애를 다룬 작품이다. 6년간 키워온 아들이 친자가 아님을 알게 된 남자가 진짜 핏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줄거리는 이렇다. 산부인과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료타는 아내 미도리와 함께 병원을 찾은 부부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남편이 데려온 아기가 실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그간 정들었던 아들 케이타와 작별 인사를 나눈다. 이제부터는 새 식구 류세이와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날 밤, 잠 못 이루는 료타 옆엔 언제나 그랬듯 케이타가 누워있다. 다음 날 아침, 출근 준비를 하던 료타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케이타를 발견한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하던 찰나 유다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지금 당장 병원으로 와달라는 것이다. 무슨 일인가 싶어 서둘러 달려간 료타는 그곳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다. 방금 낳은 듯한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서있는 유다이는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다. 심지어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 순간 혼란스러움을 느낀 료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있기만 한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료타는 애써 미소 지으며 말한다. "케이타랑 닮았네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후기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사랑이란 감정 하나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사. 하지만 때로는 의도치 않은 오해와 갈등으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게 되는 법. 내가 좋아하는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 안에서 아이들을 키우고자 했던 한 남자 료타에게도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위기 상황 앞에서 점차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통해 부모라는 존재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들은 수없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선택하겠다. 물론 다른 훌륭한 작품들도 많지만 유독 이 작품만이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기존의 틀을 깨는 신선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구성 그리고 가슴 뭉클한 결말 덕분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직 보지 못했다면 반드시 감상하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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