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작품
1941년작 흑백영화 <시민 케인>은 오슨 웰스 감독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개봉 당시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감독상·각본상·촬영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흥행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제작비 1,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들였지만 겨우 400만 달러 정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도대체 무슨 이유였을까? 우선 시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고 할리우드에서는 전쟁 영화가 대세였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오락성이 떨어지는 <시민 케인>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배급사의 횡포다. 당시 워너브라더스 사는 자사 소유 극장에서만 상영하도록 강요했고 심지어 간판조차 달지 못하게 했다. 이로 인해 일반 관객들은 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만약 지금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켰을지도 모른다.
언론재벌 찰스 포스터 케인의 인생사
1941년 개봉한 영화 <시민 케인>은 오손 웰스 감독의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허상을 날카롭게 비판한 수작이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찰스 포스터 케인이라는 실존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만큼 탄탄한 구성과 연출력이 돋보인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1860년대 후반 뉴욕시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한 신문사 사장이자 언론재벌인 찰스 포스터 케인은 막대한 부와 권력을 가진 인물이다. 호화로운 저택에서 살며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자식들 그리고 돈 걱정 없이 원하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지만 정작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공허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첫사랑 여인 로즈버드의 소식을 듣게 되고 그녀를 찾기 위해 수소문하지만 끝내 찾지 못한다. 그러자 점점 편집증 증세를 보이며 광기에 사로잡힌다. 급기야 가족과도 멀어지고 끝내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영화 시민 케인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평
오손 웰스 감독의 명작 <시민 케인>을 드디어 보았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예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이제야 보게 됐다. 러닝타임이 무려 4시간 가까이 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심지어 중간중간 시계를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선 줄거리 자체가 흥미진진했고 연출 방식 및 촬영 기법이 독특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만 결말 부분에서는 다소 허무하기도 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인생무상이라는 주제의식까지는 공감하기 어려웠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훌륭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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