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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

by noolook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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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종말을 그린 영화 '칠드런 오브 맨'

2016년 개봉한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은 인류 종말을 다룬 SF 스릴러물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했으며 클라이브 오웬, 줄리안 무어, 마이클 케인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작품 자체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건 단연 주연배우들의 연기였다. 먼저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 역을 맡은 클라이브 오웬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 키아라 역을 맡은 줄리안 무어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조연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줄리앤 역의 마이클 케인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이 한데 모여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루니 어찌 감동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덕분에 러닝타임 내내 눈을 뗄 수 없었고 결말에서는 진한 여운이 남았다. 만약 아직 못 본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린다.

어둠 속에 한줄기 빛이 잉태를 하다.

서기 2027년 영국 런던에서는 원인 불명의 대규모 폭동이 일어난다. 사회 질서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 속에서 정부는 무정부 상태 선포 후 군대를 동원하여 사태 진압에 나선다. 하지만 군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무차별 공격을 당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기 시작한다. 한편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한 흑인 여성이 아기를 품에 안고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그녀는 곧바로 경찰관들에게 체포된다. 잠시 후 역 밖에서도 무장한 남자들이 여자 아이를 데리고 나타나자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도망치기 시작한다. 이때 하늘 위로는 비행기 소리가 들려오고 곧이어 정체불명의 커다란 물체가 도시 상공에 나타난다. 바로 인류 종말 직전의 세상에서 기적적으로 태어난 생명체였다. 더 이상 임신 가능성이 없는 불임의 시대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면서 희망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칠드런 오브 맨'을 보고 저출산 문제를 생각해 보다.

칠드런 오브 맨은 2016년에 개봉한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물론 내용 자체는 다소 진부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연출이 굉장히 훌륭하다. 롱테이크 기법을 활용하여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고 덕분에 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해졌다. 그리고 미래 사회라는 독특한 소재 역시 흥미로웠다. 만약 내가 저런 시대에 살고 있다면 어떨까 상상해봤는데 정말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것이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려면 기본적으로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불가능하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무튼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수작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우선 소재 자체가 신선했다. 만약 지금으로부터 100년 뒤라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구 절벽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은가. 이대로 가다가는 경제 성장률 저하 및 사회 기반 시설 붕괴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하루빨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물론 정부 차원에서 출산 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느낌이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개인적으로는 교육 시스템 개선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 대신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 청년층의 결혼 기피 현상이 완화될 테고 자연스럽게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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